POD, 커스텀 굿즈 플랫폼, 마플샵
마플샵은 ‘커스텀 굿즈’ 플랫폼이다.
‘커스텀 굿즈’(custom goods)는
기존의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제작방식이 아닌
개인이 한 개 이상의 제품도 소량으로 주문해서 제작할 수 있는 굿즈라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POD(Print On Demand), 즉 소량 제작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1개만 제작하는 것이 가능한 업체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POD 플랫폼은 주문제작인쇄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마플샵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마치 요리를 미리 해놓고 손님들로부터 주문을 받는 게 아니라,
손님들로부터 주문을 받은 후에 요리를 시작하는 것처럼
티셔츠에 특정 디자인을 인쇄해서 재고를 쌓아놓고 파는 게 아니라
주문을 하면 무지 티셔츠에 원하는 디자인을 인쇄해서 바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커스텀 굿즈는 셀프로 만드는 'DIY'(Do It Yourself)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티셔츠를 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티셔츠에 쓰일 천을 사다가 본인이 직접 미싱으로 셔츠를 제작하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DIY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공장에서 나온 아무 그림이 없는 하얀 기성 티셔츠에 자신의 사진이나 그림 같은 디자인 파일을 전송하고 이를 찍어낸다면 커스텀 굿즈라고 할 수 있다.
공장에서 만들어낸 기성품처럼 보이지만 이 역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제품인 것이다.
커스텀 굿즈를 제작하는 POD 플랫폼인 마플샵을 통해 디자인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일반인들조차 텍스트 입력 혹은 가족사진만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굿즈를 주문해서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디자인을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디자인으로 제작한 굿즈를 자기 혼자만 알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판매하는 것까지도 가능해졌다.
일반적인 굿즈 제작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제품을 선택하고 자신이 디자인한 일러스트레이션 파일을 업체에 전송하여
시안 확인이 완료된다면 쉽게 제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대량으로 제작하여 판매하려면 우선 초기에 막대한 제작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많은 수량은 제작 단가를 낮출 수는 있겠지만 쌓아둔 재고를 유지하는 비용은 물론, 그것이 안 팔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스스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여 주문부터 배송 및 CS(고객관리)까지 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선뜻 시작하기 어렵다.
자신이 디자인한 티셔츠 하나를 판매한다고 했을 때 이를 사이즈별로, 색상별로, 계절별로 판매해야한다는 점에서 많은 양의 티셔츠 재고가 필요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제작비용도 그만큼 많이 요구될 것이다.
티셔츠 재고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이 부족할 시에는 자택을 대체할 공간을 마련해야할 텐데,
이 경우 공간임대료와 같은 추가적인 비용이 소모된다.
이밖에 스튜디오 촬영비, 모델 고용비 등 여러 외부 비용 또한 간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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